"위기는 바보라도 극복할 수 있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일상이다." 

- 안톤 체호프


현대의 위협은 막연하고 종종 여럿이 혼합되어 복합적이라 파악하기가 어렵다. 두려움의 대상이 명확하지 않고 그저 막연하게 무의식적으로 계속 걱정만 하게 된다.


외적제한

그런 상황에서는 오늘날 우리의 일상을 규정하고 우리를 지치게 하는 현대의 모든 '기회비용'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선택의 폭이 좁은 대신 실망과 회의 그리고 무엇보다 뭔가를 놓칠까 늘 노심초사하는 두려움이 없다.


검은 백조의 불확실성은 현대를 특징짓는 막연한 불안과위협을 낳는다. 우리는 비록 매우 안락한 생활을 누리지만 무의식적으로 언제든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품고 살아간다.


분노 저널리즘은 건설적인 행동을 이끌어내지 않는다. 

우리에게 대량으로 쏟아지는 충격적인 보도들은 무력감만을 안겨준다. 대부분 무기력하게 그것을 인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대 미디어사회는 흔히 회자되는 '정보과부하'뿐만 아니라 인위적으로 생산되고 의도적으로 일깨워진 '감정과부하'로 우리를 짓누르고 괴롭히고 지치게 한다.


사회적 관점에서 무신경은 재앙이다. 무신경한 사람이 많을수록 무기력과 수동성이 더욱 거세지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누군가 무언가를 단행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말끔히 해결이 가능했던 문제들조차 그대로 남는다.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말하기를, 두려울 때는 적극적으로 그 일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두려움과 직면해야 합니다. 두려워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하다보면 두려움이 점차 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기가 통제할 수 있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삶의 변화가 두려워 힘든 상황을 그냥 감내할 수밖에 없을 때 주로 우울증이 생기니까요.


풍자, 유머, 거리 두기가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청년들에게 주입된 완벽주의에 맞서는 데 아주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