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venir2

1.기억,기억력 2.기념,기념품 3.회상 

발음 [suvniːʀ]




차이코프스키는 1887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실내악 협회로부터 작품 의뢰를 받았는데 이 곡은 1890년에 완성되었다.

현악6중주는 바이올린 2대, 비올라 2대, 첼로 2대로 이루어져있다.



차이코프스키는 1877년에 안토니나 밀류코바와 결혼하였다. 결혼생활은 악몽.

그 악몽을 피하려 플로렌스로 여행을 왔다한다.

그 이야기를 알고나서는 1악장을 들을때면 무엇인가를 피해 어디론가 도망치는 듯한 다급한 느낌이 든다. 

우울하면서도 격정에 찬 선율. 

계속 듣다보니 감정이입도 되어, 1악장 마지막 부분에서는 내 감정이 터질것 같은 느낌도 들고,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후원자였던 나제시다 폰 메크 부인과 많은 서신을 주고 받았는데, 후원의 조건에 실제로 만나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었고, 실제로 죽을때까지 한번도 만나지않았다 한다. 

악몽같은 결혼생활에 유일한 위안처가 아니었을까.


“지난주는 안 좋은 일들을 당하여 극도로 저조한 기분으로 보냈습니다. 원인은 이전에 당신과의 편지에서 '어떤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던 한 여인 때문이었습니다.” 그 여인은 바로 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부인 안토니나 밀류코바였다. 1877년에 시작된 그녀와의 악연은 그 때까지도 지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피렌체는 10여 년 전에 그가 악몽 같았던 결혼 생활에서 탈출하기 위해 헤매고 다녔던 도피처들 가운데 하나였다. 1878년 11월 그곳에서 폰 메크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는 이런 구절이 실려 있었다. “클라랑스에서 되찾았던 마음의 평정을 다시 잃어버리고 감상적인 기분에 젖어들 때가 많습니다. 제 자신도 왜 그런지 모르는 우울증에 빠져 산악 지역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얼마나 유치한지 저도 모르겠군요. 완전히 행복한 느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경을 넘어 이탈리아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미친 짓이었죠. 여기서는 이전보다 더욱 비참한 느낌뿐입니다.


<출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72694&cid=59000&categoryId=59000 >


마지막 문장이 그의 절박한 마음을 더 드러내는 것 같다.



2악장은 느리고 평온한 느낌의 멜로디로 어딘가 도착하여 짐을 다 풀고 여유롭게 숙소근처의 풍경을 천천히 내다 보는 듯 하다. 

그러다 감상에 빠져들어 마음이 동했다가 안도하기를 반복하는 느낌이 든다.


3악장에는 초반에 나오는 "빠바밤, 빠바밤, 빠바바밤, 빠바바밤, 빠바바바밤" 리듬이 또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나도 모르게 2번,3번,4번 숫자를 세고있다;;;)

강렬한 리듬의 현악 선율과 피치카토가 어우려져 들뜬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즐거우면서도 우울한 느낌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4악장은 시작부터 중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조여오는 압박감이 느껴지다가, 갑자기 해소되며 격정적인 멜로디로 변해  마지막까지 폭발시킨다. 


차이코프스키의 현악곡들은 시원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선율들로 스케일이 크게 느껴지고, 듣고 있으면 마음이 뻥 뚫리는 듯해서 스트레스가 좀 날라가는 느낌도 든다.


현악 오케스트라버전으로도 있는데 미샤 마이스키 앨범을 들어보고 싶다.








,